척추클리닉

양재정형외과 허리디스크 MRI에서 신경 압박이 심한데 통증은 적을 수 있을까?

핵심 요약

허리디스크는 MRI에서 신경 압박이 심하게 보여도 통증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디스크 돌출이나 퇴행성 변화가 발견되며, 영상 속 병변의 크기와 실제 증상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닌데요. 따라서 디스크의 크기뿐 아니라 위치와 방향, 신경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근력·감각·반사 등 신경학적 진찰 결과와 연결해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적더라도 근력 저하나 보행 변화, 대소변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재정형외과 허리디스크 MRI에서 신경 압박이 심한데 통증은 적을 수 있을까?



"MRI를 보니 디스크가 신경을 많이 누르고 있다는데 저는 생각보다 안 아파요. 괜찮은 건가요?"


허리디스크 진료를 하다 보면 MRI 사진과 환자분이 이야기하는 증상이 예상만큼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만납니다. 디스크가 조금 튀어나왔는데 다리까지 심하게 아픈 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MRI에서는 디스크가 상당히 돌출돼 신경을 누르고 있는데 일상생활에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 분도 있어요.


사진만 놓고 보면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MRI는 ‘허리 구조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여주는 검사이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크기를 그대로 촬영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를 볼 때는 "얼마나 많이 튀어나왔나요?"라는 질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어느 위치에서 어떤 신경과 접촉하고 있는지, 실제 증상이 그 신경의 분포와 맞는지, 근력과 감각에는 변화가 없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죠.




양재정형외과 허리디스크 MRI에서 신경 압박이 심한데 통증은 적을 수 있을까?


MRI에서 디스크가 보여도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흔히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통증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5년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허리통증이 없는 3,110명의 영상검사 결과를 분석했는데요. 디스크 돌출(disk protrusion)은 20대에서도 약 29%에서 관찰됐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디스크 팽윤(disk bulge)이나 퇴행성 변화 역시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 적지 않게 발견됐습니다.


즉 MRI에서 디스크 변화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허리나 다리 통증의 원인이 모두 설명되는 것은 아니에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하나 있습니다.

‘MRI에서 디스크가 보인다’ ≠ ‘그 디스크가 지금 증상을 만들고 있다’


영상검사의 가치는 디스크를 찾아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소견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때 더 커집니다.





같은 크기의 디스크라도 통증이 다른 이유


그렇다면 왜 비슷하게 신경을 누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심하게 아프고, 어떤 사람은 덜 아플까요?


디스크로 인한 증상은 단순히 물리적인 압박의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근을 직접 자극하는 위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 신경이 자극받는 정도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같은 요추 4-5번 디스크라도 탈출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는 신경이 달라질 수 있고, MRI상 압박이 있어도 해당 신경의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다면 증상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상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병변처럼 보여도 신경근이 위치한 좁은 공간에서 직접 자극한다면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두드러질 수 있죠.


통증 자체도 개인마다 경험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신경 압박 외에도 염증 반응이나 증상이 지속된 기간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하기 때문에 MRI에서 보이는 압박 정도와 통증 점수가 항상 나란히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MRI를 읽을 때는 병변의 ‘크기’뿐 아니라 위치와 방향, 신경과의 관계를 함께 봐야 합니다.




양재정형외과 허리디스크 MRI에서 신경 압박이 심한데 통증은 적을 수 있을까?


사진보다 진찰이 먼저 답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양재정형외과에 허리통증으로 내원하신 50대 남성 환자분은 MRI에서 요추 디스크가 탈출해 한쪽 신경근을 압박하는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사진을 본 환자분은 "이 정도면 수술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걱정하셨는데요. 정작 다리로 뻗치는 통증은 크지 않았고 일상적인 보행에도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 의료진이 확인하는 것은 MRI의 크기만이 아닙니다. 다리와 발목의 근력을 비교하고, 좌우 감각에 차이가 있는지, 신경 반사는 잘 유지되는지를 살펴봅니다. 필요하면 하지직거상검사(Straight Leg Raise Test) 등을 통해 신경근 자극 여부도 확인하죠.


반대로 "별로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통증은 적더라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신경 기능을 확인해야 해요.


•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이 떨어진다

• 걸을 때 한쪽 발이 자꾸 끌린다

• 다리나 발의 감각이 이전보다 둔해진다

• 근력 저하가 점점 진행한다

• 회음부 감각 또는 대소변 기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긴다


특히 진행하는 근력 저하나 대소변 기능 변화는 단순히 ‘통증이 견딜 만한가’를 기준으로 기다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에서 통증의 강도와 신경 손상의 정도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MRI와 증상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허리 MRI에는 디스크 외에도 여러 변화가 함께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여러 마디에서 디스크 팽윤이나 퇴행성 변화가 동시에 관찰되기도 하죠. 이때 MRI에서 가장 심해 보이는 부위가 반드시 현재 증상을 만드는 부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종아리와 발등이 저린 환자라면 증상이 어느 신경의 분포와 가까운지 확인하고, 해당 신경이 담당하는 근육의 힘과 감각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그 결과를 MRI에서 확인되는 신경 압박 위치와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즉 허리디스크 진료는 MRI 판독지에 적힌 문장을 그대로 치료로 옮기는 과정이 아닙니다.


→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와 양상

→ 근력·감각·반사 등 신경학적 진찰

→ MRI에서 확인되는 병변 위치

→ 시간에 따른 증상의 변화


이 정보들이 서로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일치 여부가 더욱 중요합니다. MRI에서 병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병변이 환자의 증상과 신경학적 이상을 실제로 설명하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MRI 결과를 받아든 뒤 생기는 궁금증


Q. MRI에서 디스크가 크게 나왔다면 나중에 반드시 통증이 생기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디스크 돌출이나 퇴행성 변화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영상 소견만으로 향후 증상의 발생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Q. MRI는 심한데 안 아프면 치료하지 않아도 되나요?

영상만 보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것처럼 통증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상태를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근력과 감각이 정상이고 일상생활에 큰 제한이 없는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면 통증 정도와 별개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어요.


Q.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처음부터 MRI를 촬영해야 하나요?

모든 허리통증에서 처음부터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양상과 진찰 결과를 먼저 확인하고,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MRI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MRI에서 여러 군데 디스크가 발견되면 어디가 문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는 위치, 근력·감각·반사의 변화 등을 통해 어느 신경이 영향을 받고 있는지 살펴본 뒤 MRI 소견과 비교합니다. 그래서 영상에서 가장 크게 튀어나온 디스크가 반드시 치료의 중심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MRI는 허리 안쪽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다만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구조의 변화이고, 환자가 보여주는 것은 그 구조가 실제 신경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입니다.


두 정보가 일치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따라서 MRI 사진이 심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반대로 통증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신경 압박을 가볍게 생각하기보다는 영상 속 병변과 현재 나타나는 증상·신경 기능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서 해석하는 것이 허리디스크를 판단하는 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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